도널드 트럼프 초대 내각을 이끌 경제부처 수장들의 '중국 때리기'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출신의 월버 로스(79) 미국 상무부 장관 내정자는 18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을 덩치가 큰 국가 중 가장 보호무역주의 색채가 강하다(most protectionist)고 비판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등에 따르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 내정자는 이날 열린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그들(중국)은 자유무역을 실천하기보다는 (대화의 주제로 삼아) 말을 더 많이 하는 편”이라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이러한 비판은 전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막을 올린 2017년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다보스포럼) 기조 연설에서 자유무역과 세계화를 지지한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개방을 통해 자유무역과 투자를 촉진해야 하며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해야 한다"며 "보호무역은 어두운 방에 자신을 가두는 격"이라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