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이 시민사회단체가 철거를 요구한 새마을기를 내렸다.
이로써 새마을기를 내걸고 있는 광주 북구청과 동구·서구의회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9일 청사 앞 게양대에 걸려있던 새마을기를 철거했다.
새마을기는 지난 1972년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가 정부기구로 출범한 이후 1973년 당시 내무부에서 게양을 권고했다. 1976년 내무부령으로 새마을기 게양을 의무화했지만 1994년 대통령 직속기구인 행정쇄신위원회에서 새마을기 게양을 각 기관 자율에 맡겼다.
앞선 2일 광주지역 6개 정당과 8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광주 5개 구청(동주민센터 포함)과 구의회에 '새마을기 철거 요청'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동구 한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요구 때문에 새마을기를 철거한 것은 아니다"며 "시대적 변화에 맞춰 새마을기를 내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에서는 광산구가 지난달 2일부터 새마을기를 걸지 않았고, 광산구의회 앞 게양대에도 새마을기가 사라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