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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펙 ‘하반기 수급균형 기대’..
사회

오펙 ‘하반기 수급균형 기대’

운영자 기자 입력 2017/02/14 20:40 수정 2017.02.14 20:40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제 원유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합의를 충실히 준수하고 있는데다, 원유 수요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산유국들을 괴롭혀온 과잉공급 물량이 올해중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원유시장 보고서를 내고 회원국들의 감산이 현 수준으로 진행된다면 이르면 올해 하반기 원유 공급 과잉 물량이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OPEC의 하루 생산 물량은 작년 10월에 비해 11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이 기구가 작년 12월 합의한 하루 감산물량 120만 배럴의 90%에 달하는 수준이다. OPEC은 13개 회원국의 올해 1월 원유 생산물량을 조사한 뒤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회원국들는 올해 1월부터 감산합의를 이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불과 한달 전에 비해 시장 상황을 더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지난달 올해 국제원유 시장 상황을 조망하며 OPEC이 올 하반기에도 감산물량을 더 늘리거나, 최소한 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원국들이 올해 1월부터 감산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웃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OPEC 내 기류가 달라진 것은 국제 원유 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OPEC은 앞서 작년 12월 1일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회원국들이 하루 최대 생산량을 3250만 배럴로 120만 배럴 줄이는 데 합의했다. 감산 합의의 유효기간은 올해 1월 이후 6개월간이다.
작년 12월 OPEC이 합의한 국가별 감산 물량은 ▲사우디아라비아 50만 배럴 ▲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 30만 배럴▲이라크 21만 배럴 등이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예외를 인정받았다. 물론 감산 합의가 계속 지켜질 지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제 첫 발을 내디뎠을 뿐이라는 것이다. 감산 합의는 올해 1~6월 유효하다.
영국의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에너지 에스펙츠(Energy Aspects)의 암리타 센 애널리스트는 “(회원국들은) 과잉공급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중 계속 감산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여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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