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대선 스님(大宣) 시선집..
사회

대선 스님(大宣) 시선집

운영자 기자 입력 2017/02/14 20:49 수정 2017.02.14 20:49
계절을 위한 변주곡

 雪
오랫동안 쏘다닌 흔적은
사족의 발자욱이네
눈 내려 우리를 덮으니
눈 내려 우리를 덮으니
고산의 정수라도 희끗희끗
눈을 파 보면
연륜의 목소리
古代史와 더불어
흙과 살 섞으며 호흡하고 있네.


부드러운 숨결 불어넣어
풀이 일어난다. 그것도 알몸뚱이
그것도 대낮에, 히히
보이는 것 같다. 엷은 아지랑이

洪水
사라진다
사상들이 꾸역꾸역
북적거리며 떠내려 간다
사람아
태어나서 책임을 완수해야 하는데
뜨거운 여름  큰 물은
여자의 뒷물만 하게 하려나
홍수, 지붕에서 눈을 감으면
별이 막 쏟아집니다요.

落葉
혈관이 서늟란 눈매 가진
안녕하세요 알록달록 빠알간
옷을 입은 아가씨
다섯, 넷, 셋, 둘 그리고 하나
그 옷 모두 벗으면
겨울과 싸울 때
추워서 어떡 할려구.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