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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 중앙로 지하철 참사 14주기..
사회

대구 중앙로 지하철 참사 14주기

운영자 기자 입력 2017/02/15 20:09 수정 2017.02.15 20:09
민 추모의 벽, 형형색색의 메모 가득

 5일 오전 대구 중구에 위치한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지난 2003년 2월18일 중앙로 역에서 한 50대 남성이 휘발유를 담은 페트병 2개에 불을 붙인 뒤 바닥으로 던져 192명을 숨지게 한 대형 지하철 참사(이하 2·18중앙로지하철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기억의 공간이 조성돼 있다.
 특히 2·18안전문화재단은 올해 2·18중앙로지하철참사 14주기를 맞아 이곳에 '시민 추모의 벽'을 설치했다. 이날 추모의 벽에는 시민들이 남긴 형형색색의 메모가 가득 붙어 있었다.
메모에는 ‘아빠, 사랑해요’, ‘언제나 당신들을 기억하겠습니다’, ‘그날 연기가 피어오르는 현장에 있었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담겨 있었다. 또한 테이블에 쌓인 흰 국화를 정성스레 헌화하는 시민의 발길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서 온 정재훈(31)씨는 “어떤 한 사람의 잘못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누구에게나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또 다시 이런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억의 공간에는 2·18중앙로지하철참사를 떠올리게 하는 검은 그을음이 가득 묻은 화재 현장 벽면과 캐비닛, 전화 부스 등이 그대로 보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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