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춥고 지리했던 겨울
나의 시간 산사 어두운 방 안
고통으로 구겨 집어 삼켜야만 한다
분홍 조명등 아래
또래 여자들과 커피를 마시며
보내던 주말
잦았던 만남 농담의 부스러기들
독경소리에 날려보내고
항상… 황혼은… 우울하게 다가오고…
종소리,이른 새벽 잠 깨기전
내 귀로 젖어오는 시계추 소리
서늘한 기운
초롱한 새벽 내음이 연출하는
묘한 서정
머리맡에… 파르르… 떨고 있는… 천수경
보름달 부풀어 올라 산 위에 앉고
차가운 밤 공기 사이
언뜻언뜻 갈대 서걱이는 소리
소리는 몇 번이나 방문 두드린다
가끔식 잠의 악보는 찢겨져 나가고
내 눈 근처에서 안개가 피어올랐다
외로움… 아득히… 밀려오는…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