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테너 임형주(31·로마시립예술대학 성악과 석좌교수)가 입대한다.
소속사 디지엔콤에 따르면 임형주는 오는 3월13일 경기 파주에 위치한 육군 1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한다. 이후 5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현역으로 복무한다.
임형주는 처음과 마지막 징병 신체검사(병역판정검사) 두 번 모두 '3급 현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형주는 "이렇게 늦은 나이에 입대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다른 이십대 초중반의 입대병들과는 다르게 삼십대의 나이로 입대하다보니 무엇보다 체력적인 면이 제일 신경 쓰이지만, 최선을 다해 늠름한 모습으로 제대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내년 국내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2018년은 군에서 여러모로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형주는 한국 팝페라계에 상징적인 인물이다. 지난 1998년 만 12세의 어린나이로 첫 독집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에서 헌정사상 역대 최연소의 나이로 애국가를 독창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세계무대 데뷔독창회에 이어 미국은 물론 영국,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일본, 중국 등에서 공연 및 음반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13년엔 자신의 독집음반 총누계판매량(통산판매량)이 100만장을 돌파하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