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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김정남 암살 용의자 북한인으로 추정..
사회

김정남 암살 용의자 북한인으로 추정

운영자 기자 입력 2017/02/19 19:59 수정 2017.02.19 19:59
필리핀 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용의자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된 데 이어 이복형 김정남마저 독살되면서 김정은 체제의 공포정치에 대한 우려가 한없이 커지고 있다.
정권 안정에 조금이라도 장애가 된다면 혈족을 가리지 않고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포악함으로 인해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 이복형 김정남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데 있다. 여전히 김정은은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총구를 겨눌 수 있다. 이 경우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이복동생 김평일 주체코 북한대사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그리고 자신의 친형 김정철도 예외는 아니다.
먼저 김평일 대사는 현재 숙청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관측이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 대사는 김정일 후계 구도가 정해지지 않았을 당시 북측에서 후계자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를 공관장으로 내세워 서방 세계와의 창구로 사용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독재 구도를 흔들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없지 않다.
 김한솔은 김정은의 권좌를 넘볼 인물은 아니지만 자신의 아버지 김정남이 독살당했다는 점에서 김정은에 대한 원한이 클 수밖에 없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그런 김한솔을 그냥 보고만 있을 이유도 없다. 더구나 신변 위협을 느끼는 김한솔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어디로 망명할지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김한솔은 2012년 핀란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수사 선상에 오른 남성 용의자 4명이 모두 북한 국적이라고 19일 밝혔다.
김정남은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 공항에서 피살됐다.
경찰은 이날 “현재 ‘4의 남성 용의자’는 모두 북한 국적자로, 리희연(32), 홍성학(34), 오정길(55), 리재람(57)”이라고 확인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에서 지난 7일 사이에 말레이시아에 입국했으며 출국 예정일은 김정남 피살 사건 당일인 지난 13일에서 15일 사이였다.
경찰은 또한 이들이 소지한 여권은 북한 외교관 여권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부검 결과에 대해 경찰은 “공식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사인을 정확히 말할 수 없다. 모든 측면에서 조사하고 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여성용의자 2명, 말레이시아 남성 용의자 1명, 북한 남성 용의자 1명, 택시기사 등 5명을 체포했으며 여성용의자들이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서울 최홍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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