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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생활속이 한의학..
사회

생활속이 한의학

운영자 기자 입력 2017/03/05 17:18 수정 2017.03.05 17:18
감정도 지나치면 병을 부른다

 한방에서는 사람의 감정을 기쁨(喜), 성남(怒), 생각(思), 근심(憂), 슬픔(悲), 두려움(恐), 놀람(驚) 등 일곱 가지로 구분하며, 이 감정들이 모두 오장육부와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어느 한 감정이 너무 지나치게 되면 그 감정과 연관된 장부가 손상되면서 병이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장육부가 튼튼하고 우리 몸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일곱 가지 감정을 잘 다스리고 지나치지 않도록 보살펴야 한다.
그렇다면 일곱 가지 감정은 오장육부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 하나씩 살펴보면 먼저 ‘화’(怒)는 간과 관련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간을 노상간(怒傷肝)이라고 부른다. 화를 내면 간이 상한다는 뜻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그래서 화가 나면 숨이 가빠지거나 혈압이 갑자기 오르면서 뻣뻣해지기도 한다.
이는 손상된 간이 몸의 기혈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화가 나서 뜨거워진 간의 기운이 상승해 얼굴에 몰리면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거나 눈이 충혈되기도 한다. 두통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에는 정신을 잃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기쁘고 즐거운 감정도 지나치면 병이 될 수 있을까. 좋은 음식도 지나치면 몸을 상하게 하는 것처럼 좋은 감정도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다. 기쁨은 심장과 관련이 있는데, 심장은 오장육부의 중심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중요하다. 적절한 기쁨은 신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이것이 지나치게 되면 심장이 상하게 된다. 이를 ‘희상심(喜傷心)’이라고 한다. 신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심장의 열이 위로 올라가 얼굴을 붉게 만들고 혓바늘을 돋게 만든다.
일곱 가지 감정 중 근심과 슬픔은 폐에 영향을 준다. 특히 폐는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장기라서 근심이나 슬픔으로 폐가 약해지면 피부가 상하게 된다.
또한 놀라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감정은 신장을 상하게 만든다. 일시적으로 잠깐 놀라게 되는 것은 괜찮으나 장시간 두려움이나 공포를 가지는 것은 신장의 기능을 손상시킨다.  이처럼 일곱 가지 감정은 오장육부를 손상시키고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을 위해서는 감정을 잘 다스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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