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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선 시선집-감포에서..
사회

대선 시선집-감포에서

운영자 기자 입력 2017/03/30 17:32 수정 2017.03.30 17:32

 바닷바람, 원시의 복음, 태초의 사랑
두껍게 굳어버린 심장
그것들로 써어내려고
나,시방 감포에 왔다.

시간이 지나간 자국,사족의 그림자
물결치는 파도에 저항하는 바위의 몸뚱아리
유적이여,너는 왜 말(言)이 없는가.

천년의 수평선,
아직도 잠들지 못하고 돌아눕는 20세기
비린내와 토막토막 물고기처럼 잘려버린 유년의 꿈
아린 눈으로 하늘의 끝 바라본다.

오늘 인간의 땅,
흐린 안개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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