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바람, 원시의 복음, 태초의 사랑두껍게 굳어버린 심장그것들로 써어내려고나,시방 감포에 왔다.
시간이 지나간 자국,사족의 그림자물결치는 파도에 저항하는 바위의 몸뚱아리유적이여,너는 왜 말(言)이 없는가.
천년의 수평선,아직도 잠들지 못하고 돌아눕는 20세기비린내와 토막토막 물고기처럼 잘려버린 유년의 꿈아린 눈으로 하늘의 끝 바라본다.
오늘 인간의 땅,흐린 안개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