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처럼 우리 몸은 넘쳐나는 먹거리로 지치고 피로해져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채움이 아니라 ‘비움’이다. 단식을 제대로 하면 몸 안의 독소를 빼고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보통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건강에 이상이 생길 것 같지만 사실 2~3일 정도는 음식을 먹지 않아도 건강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2~3일의 단식은 위의 부담을 줄이고, 장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또한 체내에 들어오는 에너지원이 없기 때문에 몸 속에 저장된 에너지가 활용돼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쌓여 있던 노폐물과 독소가 제거되면서 몸 속이 정화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잘못된 식습관을 갖고 있었다면 무리하게 활동했던 비장이 쉬고 안정을 취하게 되면서 위확장이나 위하수를 완화시켜 준다. 숙변이 배출되면서 장의 기능도 향상되고 변비도 개선할 수 있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단식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서두르지 말고 단계를 반드시 지키면서 단식을 실천해야 한다. 특히 처음 단식을 시도하는 사람일 경우에는 단식 기간을 길게 잡으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서 하루 정도 단식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
복부마사지가 도움이 된다. 배꼽을 중심으로 오른쪽 아랫배에서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5~10회 마사지를 해주면 좋다. 가볍게 주먹 쥔 손을 복부에 대고 시계방향으로 조금씩 이동하면서 두드리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단식 이후의 식습관이다. 단식으로 몸이 깨끗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올바른 식습관으로 바꾸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우리 몸은 체중을 항상 같게 유지하려는 조절 기능이 있기 때문에 단식 후 과식이나 과음 등을 하게 되면 몸의 균형이 흐트러진다. 따라서 단식 후에도 소식을 하는 것이 좋고, 기름진 음식이나 맵고 짠 음식 등은 절제해서 몸의 부담을 줄이고 독소나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