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봄이 되면 걷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점심 식사 후 가볍게 산책하는 직장인도 찾아보기 쉽고, 공원에서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걷기는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가장 쉽고 편하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운동이다. 편안한 운동화 한 켤레만 있으면 어디서든 걷는 것이 가능하고, 관절이 좋지 않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할 수 있다. 게다가 나이가 들어 기력이 약해졌을 때도 큰 힘 들이지 않고 몸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걷기이다.
따로 기구나 복장을 챙길 필요 없이 그냥 걷기만 하면 되는 가장 쉬운 운동이지만 방법이나 자세, 시간대 등을 잘 활용하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당뇨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운동을 잘못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 공복상태는 혈당이 낮아질 위험이 있어서 피해야 한다. 식사를 마친 후 바로 걷기를 시작하는 것도 위에 자극을 주고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식사 후 시간을 좀 두고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당뇨 환자들이 걷기 운동을 할 때 가장 좋은 시간대는 저녁식사 전이다. 체내 혈당이 올라가기 때문에 공복감이 줄고 과식이나 간식을 억제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한 저녁 식사 후에는 음식을 적게 먹더라도 활동량이 적어서 지방으로 축적되기가 쉽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저녁을 먹은 후에 걷기 운동을 하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걷기 운동은 심장질환, 뇌졸중, 관절염, 비만, 우울증 등과 같은 다양한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많이 걷게 되면 체내 산소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심장과 폐의 기능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이고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혈관 조직 또한 튼튼해진다.
한 번 걸을 때 30분 이상을 걷게 되면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어서 체지방이 분해되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칼슘 섭취와 함께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