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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정치권에도‘명량’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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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도‘명량’열풍

서울 최태식 기자 입력 2014/08/10 19:39 수정 2014.08.10 19:39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명량’의 흥행 돌풍이 정치권에도 불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명량’을 관람한 데 이어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도 잇따라 기자들과 함께‘명량’관람에 나서고 있다.
국민적 영웅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어록은 정치권에서 자주 인용 돼 왔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론 결집으로 난국을 돌파한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에 주목한 것.
최근 정치권의‘명량’관람 열풍도 영화 속 충무공의 리더십을 자신의 이미지로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의 한 영화관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명량’을 관람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사전 예고 없이 영화관을 찾아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향을 받아 평소 이순신 장군을 존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과거‘금신전선 상유십이(今臣戰船 尙有十二·신에게 지금 열두 척의 배가 있습니다)’란 이순신 장군의 어록을 자주 인용하곤 했다.
2004년 3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는“신에게는 아직도 12척의 배가 남아 있다고 한 충무공의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 당을 위해 제 모든 걸 바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명량’을 관람한 뒤“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한 지도자의 충성심과 전략이 어떻게 나라를 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너무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정치인들은 빠짐없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며“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쟁점을 갖고 지금 국회가 공전되는데 여야가 상대 얼굴 너머에 있는 국민의 마음을 보고 정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정치권에 일침을 가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의‘명량’관람에 대해선“어려운 시대상황을 국민과 함께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13일 오후 출입기자들과 함께 영화‘명량’을 관람할 예정이다.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함께 하는 자리다. 김 대표는 지난 7·14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는 영화‘명량’의 홍보 포스터를 패러디해 홍보물로 제작, 활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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