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 요소 강해… 부모가 규칙적인 운동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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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에 사는 유모(53·여)씨는 최근 친정식구들의 당뇨병 소식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씨의 어머니는 당뇨병과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고 큰 오빠는 당뇨병에 합병증까지 겹쳐 세상을 떠났다.
또 30대의 조카마저도 당뇨병에 걸렸단 소식에 유씨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건강에 부쩍 신경 쓰게 됐다.
유씨는“평소 짜게 먹거나 고열량의 식생활 습관부터 조절하고 있지만, 감기처럼 눈에 보이는 질환이 아니다 보니 작심 3일인 경우가 많다”며“종합검진을 받으러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지만 엄격한 식사요법과 꾸준한 운동, 체중 감량으로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당뇨병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에 의한 선천적인 발병보다 식생활과 운동, 사고방식 등 일종의‘후천적 유전자’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관계자는“가족력이 있다고 반드시 그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발병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부모가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절제하는 식생활 등 바람직한 생활습관을 가지면 자녀가 당뇨 등의 가족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줄어든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부모 모두 증상이 없을 때보다 한쪽이라도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자녀의 발병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부모 중 한쪽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자녀에게 당뇨병이 발병할 확률은 15.2%에 이르며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 자녀는 30.4%까지 당뇨병 발병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