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포항흥해아동병원‘365일 진료’..
사회

포항흥해아동병원‘365일 진료’

이문형 기자 입력 2014/08/13 22:07 수정 2014.08.13 22:07
내달부터, 평일 밤 11시 주말 오후 6시까지… 대구 시지·한영한마음
응급실이 아닌 외래에서 야간이나 휴일에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소아과 병의원이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첫번째 시범사업으로 6개 시도의 8개 소아청소년과 병원을 야간·휴일 진료기관으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병원은 부산의 부산성모병원·온종합병원, 대구 시지열린병원,·한영한마음아동병원, 경기 평택 성세병원, 전북 전주 다솔아동병원, 경북 포항흥해아동병원, 경남 김해중앙병원 등이다.
대구의 병원 2곳과 성세병원은 현재 운영 중이며 11월 적용되는 김해중앙병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곳은 다음달 1일부터 365일 최소 평일 밤 11시, 토·일요일 오후 6시까지 진료하게 된다. 여력이 되는 병원은 평일·휴일 구분없이 자정까지 운영한다.
소아환자는 비싼 진료비에도 야간시간대 문을 여는 병의원이 없어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빈번하다. 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내원환자 중 소아환자의 비율은 31%이며, 응급실을 방문하는 야간·휴일 경증 소아환자 수는 평일의 4.8배까지 증가한다.
그러나 경증 소아환자가 야간 휴일에 응급실을 방문하면 비싸고 오래 기다리며, 소아과 전문의보다는 전공의가 진료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족스럽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병원측도 종합병원의 경우 응급실 의료진이 경증 소아환자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어 중증응급환자에 대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동네 병의원은 야간에는 특근수당 등이 비용이 더 들어가는 반면 오후 10시 이후에는 환자수가 줄어들어 수익이 나지 않아 야간 휴일 근무를 꺼렸다. 원장이 야간·휴일 진료를 추진했다가 종사자들의 반발로 뜻을 접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절반씩 재원을 마련하고 소아환자를 위한 야간·휴일 진료기관에 평균 1억8000원(월 평균 1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 야간진료를 위한 추가비용을 보전할 계획이다.
오후 10시 이후 심야시간대, 휴일 저녁 등 다른 병원이 진료를 기피하는 시간대에 진료하는 기관에 더 많은 보조금이 지원된다.
야간·휴일 진료기관의 위치, 진료시간 등 상세한 정보는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소방방재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국번없이 119)를 통해 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소아환자를 위한 야간진료기관 1차선정은 완료됐으나 지자체에서 예산과 참여할 기관을 확보해 추가 신청하는 경우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중증소아환자를 위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10개의 소아전용응급실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하고 개소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