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저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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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인 나모(18)양은 평소에도 입안이 자주 헐었지만 환절기만 되면 구내염이 더욱 심해진다.
공부하기 좋은 계절에 입안이 자주 헐어 식사를 제대로 못해 괴로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양은 병원에 가서 치료해도 그때뿐이고, 입안의 염증 때문에 잘 먹지 못해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심해지면서 만성피로 증세가 찾아와 학교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기에 이르렀다.
구내염은 입안의 점막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 본래 구강 내부는 외부의 자극으로 인한 손상과 세균의 침입이 가장 많은 공간으로, 점막의 손상과 재생이 항상 반복되지만 구내염으로 발전되는 경우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음식을 섭취하다 점막에 상처를 입었거나 바이러스, 가족력으로 구내염이 잘 생기는 등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면역저하로 인해 생기는 구내염이다.
면역력 저하로 나타난 구내염은 치료해도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될 뿐 재발하기 쉽고, 심할 경우 만성구내염이나 베체트병 증상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처럼 면역력이 약할수록 환절기에 더욱 심해지는 구내염의 발병 원인에 대해 내미지한의원 김영진 원장은 지난 25일“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지고 건조해 우리 몸이 환경에 적응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며“여름에 체력적으로 무리를 많이 한 경우에는 쉽게 피곤해져 만성피로나 감기에 잘 걸리고, 입안이 허는 등 다양한 면역력 저하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환절기에는 평소 취약했던 질병에 쉽게 걸리는 경향이 있고 특히 지병으로 몸이 쇠약해진 노인들은 자칫 위험에 빠지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김 원장은“가을에 인체는 본능적으로 겨울을 대비해서 에너지를 저장하려고 한다.
가을에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 되는 것은 몸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며, 살이 빠지는 경우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며“환절기마다 매번 구내염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면역력이 위험수준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만성구내염이나 베체트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체트병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로 구내염으로 시작해 피부와 눈 등 신체 점막과 피부 곳곳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또 재발이 빈번하고 한 번 발생하면 베체트병은 완치가 어렵다는 말에 환자들이 또 한 번 고통을 받는 질환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