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대응 시민행동 요령 제작·배포
대구시(시장 김범일)가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건축물 안전관리에 적극 나선다.
시는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재난 대비 위해 관련 전문가 및 유관기관 합동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위기 대응 시민행동 요령을 제작·배포 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합동점검에 앞서 19일 오후3시부터 소방, 전기, 가스, 승강기, 설비, 구조 분야 등 관련 전문가 및 유관기관과 합동 회의를 개최하고, 지금까지 각 기관별 개별 점검사항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합동점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점검 때 중요내용 및 착안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에 현재 대구시에는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가 34곳(주상복합 18, 아파트 16)이 있고, 이번 점검은 수성구 달구벌 대로에 위치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주상복합(54층) 등 7곳을 6월 중으로 우선 표본 점검하며, 나머지는 연중 지속적으로 전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동 점검반은 고층 아파트의 경우 재난을 대비해 평소 유지·관리상 문제의 소지가 적지 않다는 점에 착안하고, ▷옥외 소화전 앞 불법주차로 인한 유사시 긴급사용 방해 여부 ▷화재 시 갑종 방화문의 제 기능을 막는 지지용 말발굽, 받침대 설치 등으로 방화문이 무용지물인 경우 ▷피난층(피난안전구역 포함)을 창고 등으로 사용해 화재 시 대피 불가 사례 ▷각종 화재·방화 관련 설비자재 교체 시 저가 제품 사용으로 오작동 발생 여부 ▷아파트 관리주체의 화재·재난 관련 행동 요령 및 매뉴얼 숙지 여부 등에 대해 점검한다. 특히, 16층 이상 층은 소방 작전 시 살수차 이용 불가로 건물 자체 소방설비인 옥내소화전, 스프링클러, 화재경보기 등에 대한 유지·관리 상태를 중점 점검한다.
또 현장 점검 시 화재 등 재난 대비에 소홀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관리주체를 통한 평소 시설물 유지·관리 교육 및 위기 대응 행동 매뉴얼 교육을 중점 실시하고, 입주민에게는 안전·재난 관련 홍보문안과 유사시 행동 요령을 제작·배포해 화재 등 재난 안전에 대한 의식을 한층 더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구시 김종도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전문가 및 유관기관 합동점검은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안전점검으로 고층 아파트의 재난 대비와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점검”이라며 “점검 결과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리와 위기 대응 시민행동 요령을 제작·배포해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