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한국 금융기관 사상 최대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
수은은 듀얼 트란쉐 구조로 22억5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듀얼 트란쉐 구조란 하나의 만기로 채권을 발행하는 일반적인 글로벌 본드 발행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두 개의 만기로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을 뜻한다.
수은은 10억 달러는 5년 만기, 12억5000만 달러는 10년 만기로 나눠 발행했다. 금리는 5년 만기의 경우 미국 국채금리에 0.9%, 10년 만기의 경우 1.025%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금리는 일본 상업은행인 스미모토 미쓰이 은행 코퍼레이션(SMBC)이 이달 8일 발행한 5년 만기 미국 달러화 채권보다 0.1%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는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잘 반영해준다"고 말했다.
수은이 채권발행을 통해 확보한 외화자금은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사업과 국가기간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