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쁜 첫날“내가 안전도시 적임자”
▲ 선거시작 첫날, 도시철도를 찾은 새누리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대구지하철 참사현장을 찾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의 모습 © 운영자
대구지하철 화재참사현장 방문
안전공약으로 표심 얻기 발빠른 행보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2일 새누리당 대구시장 권영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김부겸 후보가 한 목소리로 ‘안전도시건설’을 강조하며 안전공약을 발표했다. 세월호참사로 인한 민심향방을 잡기위한 표심얻기 전략이라는 해석이 짙다.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가 선거시작 첫 일정으로 도시철도 차량기지를 방문, 시민 안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권 후보는 공식 선거기간을 알리는 22일 0시를 기해 달서구 대구도시철도공사 1호선 월배차량기지 사업소를 방문해 “도시철도 차량기지를 선거운동의 첫 행보로 선택한 것은 안전의 중요성을 가슴에 새기고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한 것”이라며 밝히고 “안전과 생명을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시장이 된다면 비전문가의 낙하산 인사를 중단하고 시행사가 감리사를 지정하는 등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혁파할 것”이라며 “대구를 안전과 생명의 도시, 최고 안전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대구시의 재난안전대책본부 등 재난기구는 최고의 현장전문가 중심으로 다시 짜겠다”며 “사회적 재난인 자살, 성폭력, 학교폭력에 대해서도 근원적인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권 후보는 이에 앞서 차량정비창을 방문해 차량기지내의 검수장을 둘러보고 차량정비와 수리과정을 지켜보고 난 후 “안전에 대한 비전과 실천과제 를 제시하면서 공식선거를 시작하겠다”며 ‘안전공약’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무결점 안전도시 대구를 건설하겠다”고 밝히고 △재난안전관리시스템 전면 개편 및 통합 △선제적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 △CCTV 등 안전과 관련한 도시통합관제센터 운영 △도시철도 3호선 안전 확인 후 개통 등을 약속했다.
특히 그는 발표문을 통해 “정부에서는 안전과 관련된 국가시스템 개조를 시작했고 우리 대구도 예외일 수는 없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도록 ‘안전혁신’을 5대혁신 과제로 채택하고 안전한 대구를 꼭 이루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도 22일 공식 선거 운동 첫 일정으로 충혼탑 참배를 마친 뒤 곧바로 지하철 참사 현장인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을 찾았다.
김 후보는 3번과 4번 개찰구 옆에 보존된 참사현장 통곡의 벽을 둘러본 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대구 지하철 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을 절대 잊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대구를 국제보건기구(WHO)가 인증하는 ‘국제안전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이를 위해 재난대응시스템을 예방, 대비, 대응, 복구의 4가지 단계로 체계화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안전과 생명의 도시를 위한 시민위원회’를 출범 △시내 모든 시설에 대한 안전성, 위험성 전수조사를 실시 및 결과 공개 △전문가가 책임지는 현장 중심의 재난구호 시스템 마련 △전국 최초의 ‘재난피해자 지원센터’ 설립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밖에도 도시철도 3호선의 안전 대책과 관련해 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따른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해 시운전 주행거리를 증대하는 한편 운전조작이 가능한 ‘기관사급’ 안전요원 탑승, 스파이럴슈터로도 긴급대피가 곤란한 고도 지역에 대해서는 비상대피로의 설치를 적극 검토, 역사 내 역무원 항시 배치 등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아울러 학교 폭력 대책으로 △‘상생학교’ 인증제 도입 추진, △‘대·인·배(대화·인정·배려)’ 프로젝트 △민·관 합동 사회적 멘토링 시스템 구축 △학생 생활지도 및 상담 여건 조성 지원 △학부모 교육 강화, 피해학생 보호 및 치유 지원 강화, 가해학생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 구축 지원 △도시형 공립 대안학교 설립 지원 등도 공약했다. 김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