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문화위상 캄보디아서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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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문화위상이 캄보디아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지난 4, 5 양일간 캄보디아 시엡립에서 개최된 UNWTO/UNESCO 세계문화관광회의에 지방정부의 수장으로는 유일하게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공식 초청돼 참가한 것. 이번 회의는 세계 최대의 관광분야 국제기구인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와 195개 회원국이 속해 있는 유네스코(UNESCO)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한 행사였다. 전 세계 99개 국가에서 문화·관광부 장차관을 포함한 2000여 명의 정책입안자, 분야별 전문가가 참석했다.
‘새로운 동반자 관계의 모색(Build a new partnership)’이라는 이번 회의의 주제에 맞게 개최국 캄보디아 정부가 그동안 교류관계를 지속해 온 경북도를 공식 초청한 것. 지금까지의 국제교류가 국가라는 주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앞으로는 지방정부나 국제기구 등도 교류의 주체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었다. 김 지사의 참석으로 경북도는 올 8월 개최되는 경주실크로드 문화대축전을 세계의 문화 관광 관계자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도 가졌으며 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 중 하나가 경북도와 캄보디아 간 체결된 아시아문화공동체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였다. 경북도는 2006년‘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개최 이후 동남아 국가들과 아시아문화공동체 네트워크 구축을 구상해 왔으며 이번에 캄보디아에서 그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경북도와 캄보디아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는 향후 국가와 지방정부간 국제교류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캄보디아는 오는 4월 경북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에는 훈센 총리가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고, 경주실크로드 문화대축전에도 캄보디아 문화사절단이 참여키로 했다. 또한,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탈렙리파이 사무총장은 경주실크로드 문화대축전을 UNWTO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UNWTO는 전 세계 160여개 회원국과 준 회원국, 400여개 지부(민간단체ㆍ교육기관ㆍ관광협회ㆍ지역관광기관 등)가 가입되어 있어 경주실크로드 문화대축전이 전 세계적 행사로 거듭나는데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국가만이 국제교류관계의 주체로 활동하는 시대는 지났다. 지방정부도 자체적인 역량을 개발해 세계로 나가야 한다. 앞으로 경북도는 아시아문화공동체 네트워크 구축을 다 많은 아시아 국가들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나아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코리아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실크로드 선상의 국가들과도 교류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김영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