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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선호’ 포항시정 청사진 나왔다 ‘철강·대학·의대’ ..
정치

‘박용선호’ 포항시정 청사진 나왔다 ‘철강·대학·의대’ 3대 축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6/17 17:57 수정 2026.06.17 17:58
첫 기자간담회, 민생회복
‘실용주의 시정’ 철학 강조

민선 9기 포항시정을 이끌 박용선 포항시장 당선인이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과 지역대학 육성, 의과대학 설립을 핵심 축으로 하는 시정 운영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향후 포항시정의 정책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박 당선인은 17일 포항첨단해양R&D센터에서 가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시장의 체면과 자존심까지 내려놓겠다"며 실용주의 시정 철학을 강조했다.

단순한 공약 재확인을 넘어 조직개편과 산업정책, 지역 현안 해결 구상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향후 시정 운영의 밑그림이 사실상 제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당선인이 가장 강하게 강조한 분야는 철강산업이다.

현재 포항 경제에서 철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4%에 달한다.

박 당선인은 "철강산업이 살아야 협력업체와 소상공인, 전통시장까지 살아난다"며 철강산업 회복을 민생경제 회복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이를 위해 포항시 조직에 '철강산업과'를 신설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철강산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통해 기업 지원과 투자 유치,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역 산업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해 향후 중앙정부와의 정책 협의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의 만남도 공개했다.

그는 "포스코에 회식도 하고 돈도 풀어 지역경제를 살려달라고 요청했다"며 "시장 자존심을 앞세우다 시민들이 어려워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지자체와 대기업 간 관계가 지역 기여 요구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상생협력 모델 구축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따라서 포항시와 포스코 간 투자 확대, 지역상권 소비 활성화, 신사업 유치 등이 민선 9기 핵심 경제정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 당선인이 새롭게 제시한 또 하나의 핵심 아젠다는 '대학정책과' 신설이다.

그는 "포스텍과 한동대 등 지역 대학의 연구역량과 청년 창업을 연결하는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대학 지원을 넘어 '지역대학-기업-창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플랫폼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지역 청년 유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포항형 산학연 협력 모델 구축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포항 최대 숙원사업인 의과대학 설립 역시 박 당선인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박 당선인은 "포항공대와 포스코, 지역사회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우선 내부 의견 통일부터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의대 유치 과정에서 다양한 주체들이 각기 다른 방안을 제시하면서 추진 동력이 분산됐다는 지적이 있었던 만큼 민선 9기에서는 시장이 직접 조정자 역할을 맡아 단일 전략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경북도의회 출신인 박 당선인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협력도 주요 시정 운영 전략으로 제시했다.

그는 "도정과 시정은 경쟁 관계가 아닌 협력 관계"라며 도비 확보와 공동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영일만대교 건설, 의대 설립, 국가 첨단산업 유치 등 대형 현안의 경우, 경북도와의 협력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선 9기 포항시정의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박 당선인의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시정 운영 기조가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철강산업과 대학정책과 신설을 통한 조직 혁신, 포스코와의 협력 강화, 의대 설립 추진, 경북도와의 공조 확대 등으로 요약되는 '실용주의 노선'이 민선 9기 포항시정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박 당선인이 "민생을 위해서라면 시장의 체면과 자존심도 내려놓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성과 중심의 현장 행정이 시정 전반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민선 9기 포항시정은 결국 '철강산업 재도약-청년 정착-의대 설립'이라는 3대 과제를 얼마나 가시적 성과로 연결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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