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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공공도서관, 소수문화 관심 고맙다"…..
사회

"공공도서관, 소수문화 관심 고맙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2/26 14:27 수정 2015.02.26 14:27
'계간 그래픽' 김광철 대표,국립중앙도서관 '독립출판 전시'큰 의미 부여

국립중앙도서관, 독립출판 전시 '도서관, 독립출판, 열람실'


대표적인 독립출판 잡지인 '계간 그래픽'의 김광철 대표는 25일 "상업적 흐름 속에서 공공도서관이 소수문화에 관심을 둔다는 자체가 큰 의미"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반포동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 디지털도서관에서 개막한 독립출판 전시인 '도서관, 독립출판, 열람실'의 전시장에서 이같이 짚었다. 그는 이번 전시의 디렉터로 나섰다.
한국의 독립출판은 약 6~7년 전 태동하기 시작해 성장기를 맞고 있다. 계간마다 특정한 주제에 대해 이미지적으로 심도 있게 파고드는 계간 그래픽처럼 기성 출판이 담지 못하는 독특한 감성, 태도를 지닌 책들을 펴내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독립출판 전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예술·문학·사진·뉴스컬처 등 내용별로 특색에 따라 10개 섹션별 400여 종 600여 권의 독립출판물이 전시된다.
일부가 대형 서점이나 주류 인터넷서점에서 팔리고 있지만 대다수의 독립 출판물은 특히 홍대 주변에 밀집한 소규모 서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최근 수십 개의 소규모 서점이 생겼다고 알린 김 대표는 운영자들의 주된 나잇대가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에 이른다"고 알렸다. "소수 취향에 대한 관심이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된 거다. 우리보다 다양성을 중시하는 외국에서는 훨씬 더 다양한 독립 출판물이 선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내에서 독립 출판 저변이 넓어졌지만 아직 소수 문화인 건 사실이다.
김 대표는 "독자층이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소수 취향을 위한 특이한 주제를 다룬다는 것이 독립 출판의 강점"이라면서 "아직 산업 기반이 약해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중간에 출판을 멈춘 곳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런 상황에서 국립중앙도서관이 "대부분의 독립 출판사들을 모아 전체적으로 독립출판계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것에 대해 고맙다"고 했다. "이번을 기회로 독립 출판사들이 상호 대화를 하고 독자들과도 더 대화를 나눴으면 한다."
전시는 31일까지다. 연계 행사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서는 세미나와 대담 행사가 열린다. 이날 박해천(디자인 연구자), 정준민(전남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이로(독립서점 '유어마인드' 운영자) 등이 참가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 독립출판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했다.
3월 한 달 동안에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총 4회에 걸쳐 현장의 독립출판인이 직접 자신의 흥미로운 출판 경험을 관람객과 공유하는 토크 행사도 펼친다.
'오늘의 독립출판'을 주제로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편견을 통렬하게 비판해 커다란 주목을 받은 플러스 사이즈 매거진 '66100'의 김지양 편집장 ▲대한민국 청춘들의 페이소스에 관한 잡지 '월간 잉여'의 최서윤 편집장 ▲소규모 출판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6699프레스'의 이재영 디자이너 ▲독립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의 운영자 강영규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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