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바이러스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걸리는 병으로서 2명 가운데 1명이 숨질 정도로 치사율이 매우 높은 질병이라고 하는데, 이 질병이 사람끼리 감염된 사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1∼2주가량 잠복기를 거친 뒤 고열과 구토를 동반하고 혈소판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돼어 온몸에 출혈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 병으로 2013년에는 36명이 걸려 절반에 가까운 17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세계조사가 있는데, 이제 우리나라에도 확인된 것이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야외 들판을 찾는 행락객에게 주의를 당부해왔지만 사람간의 감염 우려는 강조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SFTS에 걸린 60대 여성이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실려와 치료 중 결국 숨졌다고 하는데 이 여성을 치료했던 의료진 4명도 SFTS에 감염됐다고 한다.
보건당국은 2차 감염 사고가 난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아 감추려한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SFTS 바이러스의 의료진 감염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야생진드기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병원측의 말로는 의료진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환자의 신체분비물에 2차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 중국에서 신종바이러스 질환으로 처음 보고된 이후 사람간의 감염도 보고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인 것이다.
그동안 이 바이러스는 진드기에 물려야만 감염되는 것으로 인식돼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야생진드기 바이러스가 유행할 당시에도 보건당국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을 뿐이며, 감염 환자와의 접촉에 의한 2차 감염에는 주의를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서 알 수 있듯, 이 바이러스는 사람 간에도 전파되는 것으로 드러나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역학조사에서는 어린이보다는 나이 많은 농부,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발생해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농업이라든지 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로써 야외 나들이객들에게 또하나의 공포꺼리가 생긴 것이다.
전문의사들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 외출에서 돌아오면 옷을 털어 세탁하도록 하고 풀밭에서는 돗자리를 사용해 진드기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