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현닭이 소 보듯이안면 몰수하면무서울 게 없는 사람들
촛농처럼살점 태우며불빛 쏟아 내어따갑게 헤집던 그들도
한탕 치려다 끝내는 쇠진해마땅찮은 눈길 거두고흔적 없이 허공에 지는신세
해탈의 고통 안고용광로 속에 녹아나는무쇠의 아우성도잿빛으로 지는 순명順命
산자락 아래로만내려앉는 잔풍처럼곧 저녁 안개로 흩어질허공은 운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