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동해 국제심포지엄’한·러·중·일 공동번영-지역역할 논의
▲ © 中 ‘창지투’개발과 러 신동방정책, 러북 나진-하산프로젝트 등으로 환동해 경제권이 부상하면서 포항발전을 위해서 경북권-환동해권-동북아경제권-유라시아권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복합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은 환동해권역 국가 지방개발과의 연계와 국제적 경제협력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환동해 발전포럼(의장 이병석 국회의원)과 경상북도, 포항시가 주최하는 ‘제3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이 26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병석 국회의원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최병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권세은 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장,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을 비롯해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는 한국·러시아·중국·일본의 권위 있는 연구자들의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졌으며,이에 앞서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이 환동해권 공동 번영의 거점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9개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환동해 거점지역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날 심포지엄의 1부는 ‘러시아의 극동지역과 동북아시아’ 이라는 주제로 파벨 미나키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경제연구소 극동지부 소장의 발표에 이어, ‘중국 동북3성의 환동해지역 경제관계 및 협력’을 주제로 한 장후이지 중국 길림대 동북아연구원 부원장이 나섰다.
이어 2부에서는 ‘동북아시아에서 일본의 경제협력과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이마무라 히로코 일본 도야마대 극동지방연구센터 센터장과 ‘환동해 관계망과 지방(포항)’을 주제로 권세은 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 원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파벨 미나키르 소장(러시아)은 ‘러시아 극동지역과 동북아시아’의 주제발표에서 러시아 극동지방의 수출량은 전체 동북아시아에 대한 러시아의 총 수출액 중 27%를 차지할 만큼 ‘높은 투자 증가’와 ‘높은 수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동북아시아의 경제협력 증대가 러시아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향후 러시아 극동지방과 동시베리아 지역의 개발과 천연자원에 대한 다방면의 수출시장 확보, 재정적·기술적 지원의 동북아시아 확대, 내수 증진과 장기적 국내 수입 안정화가 기대된다.”며 극동지역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장후이지 부원장(중국)은 “2010년대에 들면서 환동해에 대한 관심은 중국의 창지투(창춘-지린-투먼)개발 계획과 동해 진출,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나진-하산프로젝트 진행, 북극항로 개척,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실행 등 동북3성의 경제발전의 외부환경 요인들 속에서 동북아 지역 경제협력의 연동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마지막으로 나선 권세은 원장(한국)은 “환동해지역간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지역간 역학관계의 변화와 실재를 기반으로 한 관계성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포항은 지정학적 가치를 최대화 할 수 있도록 경북권-환동해권-동북아경제권-유라시아권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복합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이어 전기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 이동형 대구경북연구원 환동해연구팀 팀장, 최영진 경희대 국제지역연구원 HK교수, 이상욱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 본부장, 김진흥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 박배균 서울대 지리교육학과 교수 등이 토론자로 나서 ‘환동해 지역협력 시대, 포항의 발전전략’과 ‘환동해지역 초국경 교류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 등에 관한 방향성을 제기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1일 러시아산 유연탄 4만500톤이 나진항에서 포항에 입항한 화물선은 단순히 석탄만을 싣고 온 것이 아니라 포항과 경북이 중심이 되는 환동해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이었다”며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 환동해권은 멀지않은 미래 세계경제를 주도할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동북아 경제블럭의 발전을 위해 관련국가 간 협력과 지방정부의 역할이 한층 더 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상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