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3월 새 학기를 맞아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결핵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결핵발생률은 15세 이후부터 급증하는 추세다. 2013년 기준으로 10~14세는 10만 명당 5.4명의 결핵이 발생한 반면 15~19세는 10만 명당 37.2명으로 껑충 뛰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의 모든 신생아에게 결핵예방접종(BCG)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백신은 소아의 심각한 중증 결핵예방을 위해 접종하는 것으로, 예방접종만으로 결핵이 평생 동안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반드시 결핵검사를 받고, 호흡기 감염병 전파를 막기 위해 기침예절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인 기침은 감기, 기관지염 등 다른 호흡기 질환에서도 쉽게 관찰되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고 지나칠 수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 손수건이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고 기침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중·고등학생은 학교 등에서 오랜 시간동안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또래집단 내 결핵전파에 취약할 수 있다"며 "결핵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평소 개인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건강한 학업 생활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