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중간합계 19위…여자부에서는 장미 14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단거리 '간판' 모태범(26·대한항공)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모태범은 28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15 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500m와 1000m 1차 레이스에서 각각 36.31점, 35.835점을 얻어 총 72.145점을 얻어 32명 가운데 29위에 그쳤다.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는 이틀 동안 500m와 1000m를 각각 두 번씩 달린 결과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각각의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 기록이 좋은 선수는 낮은 점수를 받고,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36초31을 기록한 모태범은 30위로 처지며 주춤했다.
그는 이어 열린 1000m 1차 레이스에서 1분11초를 기록해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1000m 1차 레이스만 따지면 모태범은 26위에 올랐다.
모태범은 올 시즌 남자 500m 월드컵 랭킹에서 3위를 달리고 있으나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500m 1·2차 레이스에서 잇달아 은메달을 땄지만, 이후에는 또 다시 주춤했다.
1000m에서는 올 시즌 한 번도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올 시즌 남자 1000m 월드컵 랭킹에서 모태범은 21위에 머물러있다.
이달 초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벌어진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수확하며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던 모태범은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까지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이날 되려 단거리 유망주 김준호(20·한국체대)가 성적이 더 좋았다. 김준호는 500m와 1000m 1차 레이스 합계 70.975점을 기록해 19위에 올랐다.
500m에서 35초44로 결승선을 통과해 18위에 오른 김준호는 1000m에서 1분11초07로 19위를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가 500m, 1000m 1차 레이스 합계 69.115점을 받아 중간합계 선두를 달렸다.
쿨리즈니코프는 500m 1차 레이스에서 34분56을 기록하고 1위를, 1000m 1차 레이스에서는 1분09초11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선두 자리를 꿰찼다.
여자부에서는 장미(20·한국체대)가 500m와 1000m 1차 레이스 합계 78.450점을 획득해 14위를 달렸다.
500m 1차 레이스에서 39초29를 기록하고 16위에 오른 장미는 1000m 1차 레이스에서 1분18초32로 결승선을 통과해 13위를 차지했다.
월드컵 시리즈 막판 상승세를 자랑한 브리타니 보(미국)가 500m와 1000m 1차 레이스에서 순위표 가장 꼭대기에 이름을 올리며 선두를 달렸다.
500m에서 37초59를 기록하고 1위에 오른 보는 1000m에서도 1분14초10의 기록으로 1위가 됐다.
2위는 500m(37초87)와 1000m(1분15초03) 1차 레이스 합계 75.385점을 기록한 헤서 리처드슨(미국)의 차지였다. 올가 파트쿨리나가 500m, 1000m 1차 레이스 합계 76.455점을 얻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