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데스크칼럼..
사회

데스크칼럼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03 18:09 수정 2015.03.03 18:09
포스코, 지역 언론사 선별 관리…지역민 알 권리 ‘뒷전’
▲     © 이율동 부국장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역 언론사들을 선별 관리하며, 지역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있어 시대적 역행 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포항제철소는 지역 언론사들의 급증으로 자체적 기준을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포스코의 논리는 지역민의 알 권리와 대기업으로서 지역민과의 소통이라는 명분에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어려운 시대 지역민과 더불어 땀 흘리며 일궈낸 오늘의 거대한 포스코가 그 힘을 등에 업고 지역민들의 눈과 귀를 막으며 그 위에서 군림하겠다는 의도가 있다면 그야말로 시대착오적 발상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지역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가 바로 지역민의 눈과 귀의 역할이다. 이러한 지역 언론을 관리한다는 포스코의 진정한 실체가 무엇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며, 지역 언론을 포스코의 홍보수단으로 전락 시키고, 지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막고자하는  구시대적 발상을 포스코가 하고 있다면 그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우매한 생각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지역민과 소통하며, 지역발전을 외치는 포스코가 지역 언론사들을 내부적으로 만든 기준에 따라 관리하며, 배 속 채우기에 급급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가 된다.
  진정 포스코가 지역에서 성장한 국가적 대기업이라면 그 위상에 걸 맞는 모습을 견지해야 할 것이다.
  특히 대다수 지역 언론사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지역 발전이라는 대의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포스코는 이러한 지역 언론사들의 현실을 직시하고, 자기들의 눈높이로 지역 언론사들을 선별, 차별 관리 할 것이 아니라 중용(中庸)의 자세로 지역 언론 육성 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이 시대 지역 언론사들의 양적 증가를 탓 할 것이 아니라 그 만큼 지역민들이나 우리 국민들의 알권리가 신장되었고, 앞으로 그 권리는 더욱더 확대 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 대처해야 할 것이다.
  또한 포스코는 내부기준을 정해 지역의 언론사들을 선별, 관리 하는 것이 지역 언론 육성 발전에 기여하고 회사를 보호한다는 구시대적 망상을 하루 빨리 떨쳐 버리고, 지역에서 성장한 국가적 대기업으로서의 의연함과 시대적 변화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