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검거가 가시권에 들어온 모양새다. 이번에는 반드시 검거하기 바란다.
검찰은 그동안 유병언 회장 부자를 붙잡기 위해 검찰이 6억원이라는 현상금을 내걸고 여러방면으로 노력했으나 매번 실패했다.
세월호 참사 40일이 넘도록 유씨 일가족을 한명도 붙잡지 못하고 허탕으로 일관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다.
검찰 수사팀은 지난 21일 그가 은신했던 것으로 알려진 금수원에 진입했으나 그의 구인도, 장남 체포도 실패했다. 축구장 30개 크기라고 알려진 금수원을 8시간 가량 뒤진 검찰은 종이상자 8개 분량의 압수물만 달랑 손에 쥐었을 뿐이다.
또한 19일에는 금수원 인근 호미영농조합에 유씨 부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지만 실패했고 13일에는 유씨의 장남 대균씨의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강제구인에 나섰으나 역시 결과는 헛탕의 연속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엊그제는 여수에서 추적하다 놓쳤다는 소식까지 있었다. 너무 안이하고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붙잡을 기회를 번번이 놓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기도 하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가 개시된 이후 유씨 일가는 조사를 피하며 철저하게 공권력을 우롱하고 있다.
유씨는 검찰 소환은 물론 지난 20일 법원의 구속전 영장실질심사에도 나타나지 않았는가 하면 그의 장남 대균씨도 출석 통보에 불응한 채 잠적해 A급 지명수배가 내려졌고 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남 혁기씨도 세차례에 걸친 출석통보에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런 유씨 일가의 행태는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유씨 일가족은 지금 피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님을 직시하고 하루빨리 검찰에 출두해서 정당하게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다.
검찰 또한 이들을 붙잡는 데 계속 실패해 세월호참사의 책임을 묻는 법의 심판대에 세우지 못한다면 국민의 분노는 결국 검찰의 무능을 질타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 검찰은 자신들의 조직과 명예를 걸고 유씨 일가의 조속한 검거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