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학 졸업생 1095명을 대상으로 평균 부채를 조사한 결과 58.4%인 639명이 ‘갚아야 할 빚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2012년 같은 조사에서 ‘빚이 있다’는 응답자는 67.7%, 지난해에는 59.6%라는 통계인데, 빚이 있다고 응답한 졸업생의 평균 부채 규모는 132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졸업생 평균 부채 금액 1275만원보다 조금 높아졌다는 것이다. 빚을 낸 이유로는 등록금 등 학비 때문이라는 응답이 90.9%(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고 하며, 이어 개인생활비 23.8%, 가정사 10.5%, 취업준비 6.4% 등의 순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주요 소비계층인 20대와 30대의 소득증가가 지난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청년실업이 증가하고 고용의 질도 나빠진게 주원인인데, 2∼30대의 소득을 늘려야 침체된 내수시장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가구주가 2∼30대인 가계의 소득 증가율이 0%대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월 평균 소득은 433만 원으로 1년 전보다 0.7% 늘었다고 한다. 2~30대 가구 소득이 이처럼 정체한 것은 청년실업이 증가하고 고용의 질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면 50대 가구 월 평균 소득은 495만 원으로 7.2%, 40대 가구는 482만 원으로 2.9%, 60세 이상 가구는 281만 원으로 4.5% 증가했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53만 명이 늘어 12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지만 15세에서 29세까지 취업자는 7만 명 늘어난데 비해, 50대 취업자 수는 23만 명, 60세 이상은 20만 명이나 증가했다고 한다. 베이비붐 세대가 계속 일손을 놓지 않고 있는데다 4~50대 주부들이 생활전선에 뛰어들면서 장년층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게다가 청년층은 취업을 한다 해도 비정규직이나 생계형 창업 등이 많아 생계비를 감당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