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초의 한국형 건강검진센터가 6일 아랍에미리트(UAE)에 문을 열었다.
중동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공식 수행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이날 UAE 수도 아부다비에 위치한 '마리나 건강검진센터(Marina Health Promotion Center)' 개원식에 참석했다.
이 기관은 중동에 최초로 진출하는 한국형 건강검진센터로 UAE의 VPS 그룹이 설립했으며 서울성모병원이 5년간 수탁·운영을 맡았다.
생애주기별 위험질병을 감안해 전체적인 건강이상 여부를 정기적으로 체크하는 한국형 건강검진모델을 적용했다. 내과 등 4개의 의원급 클리닉으로 구성되며 중동 특성을 반영, 남·녀 검진섹터를 구분해 설립했다.
서울성모병원은 검진센터 운영을 통해 향후 5년간 매출액의 10%와 순수익금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지급받게 된다. 검진센터 위탁수수료로 100억원, 인건비 300억원 등 총 400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치료가 어려운 중증질환자의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에서 파견하는 한국 국적의 인력은 전체 인력 72명의 3분의 1인 22명이다.
개원식에는 서울성모병원 승기배 원장, VPS 그룹 샴시르 회장, 아부다비보건청 무기르 의장과 마하 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성모병원?UAE의 VPS 그룹은 아부다비 지역의 검진센터에 이어 두바이 지역에 제2호 검진센터를 설립·운영하기 위한 협력협정도 체결했다.
제2호 검진센터 개원시 성모병원은 향후 5년간 총 400억원을 추가로 취득할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5일 샤르자 보건청과 건강보험 관련 연수, 소아암병원 운영 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력약정(Cooperative Arrangement)을 체결했다.
샤르자대학 병원 내 설립될 소아암센터(30병상 규모) 구축(기술이전) 컨설팅, 의료진 연수·방문교수 등 전문가 교류, 위탁운영 등을 담았다.
문형표 장관은 "2009년 원전수주 이후 중동에서 유일하게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UAE는 중동국가 중 한국과 보건의료분야 협력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라며 "이번 순방기간에 UAE에서 얻은 성과가 중동 곳곳에 확산돼 더 많은 성공사례가 나타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