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석위개(金石爲開)는 생각을 한 군데 집중하면 쇠나 돌도 뚫을 수 있다. 즉 한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전심전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중국 전한(前漢) 말기의 학자 유향(劉向)이 편집한《신서(新序)》〈잡사편(雜事篇)〉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중국 주(周)나라 때 초(楚)나라 사람으로 활을 잘 쏜 웅거자(熊渠子)는 밤길을 가다가 길가의 바위를 보고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것으로 생각하여 활을 쏘았더니 바위에 화살의 깃털까지 뚫고 들어가 깊이 박혔다.
'웅거자는 그의 정성을 보였으므로 단단한 바위를 열 수 있었다. (熊渠子見其誠心 而金石爲之開)' 마음을 쏟아 강한 의지력으로 화살을 쏘아 목표물을 맞추면 돌까지 뚫는다는 뜻이다.
열성을 다하면 딱딱한 돌이라도 그 마음이 통하므로 성심성의를 다해야 한다는 말로서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이다'라는 구절과 뜻이 통한다.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한편 지난 5일은 새해 첫 보름날인 정월 대보름이었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은 설이나 추석과 함께 3대 명절로 일컬어졌다. 농경문화를 이뤄온 우리 민족에게 있어, 농사의 시작을 의미하는 정월대보름은 그만큼 중요하고 의미 깊었던 날이었다.
또 정월 대보름은 달을 표준으로 삼던 원초의 태음력에서 일년 열두 달 중 첫 보름달이 뜨는 날이다. 그래서 지금도 대보름날은 설날처럼 여기는 풍속이 많이 남아있다. 원래 달은 음으로 달-여성-대지 등을 상징함으로써 풍요기원의 원리를 형성하고 있다. 때문에 정월대보름에 소원을 빌고 세시풍속을 행하는 것은 만월인 정월대보름에 여신에게 대지의 다산 또는 풍요를 기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설에는 주로 개인적인 의례로 개인의 건강이나 집안의 안녕 등을 기원하는 속신이 행해지는 것이 대부분이라면, 정월대보름은 마을 공동의 기원인 풍년을 기원하는 속신 형태가 행해지는 공동체적인 성격을 보인다. 정월 대보름인 5일 액운을 쫓고 올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가 전국에서 풍성하게 열렸다. 이번 정월대보름 달은 크기가 작은 '미니 문'으로 정월대보름에 미니 문이 뜬 것은 9년 만에 처음이다. 날씨가 좋지 않아 보름달이 보이지 않는 지역도 많았지만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달맞이행사로 전국 곳곳은 어느 때보다 떠들썩했다.
이에 상주시에서도 지난 5일 낙동강 700리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석이 위치한 사벌면 퇴강리 낙동강 시작공원에서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여 ‘낙동강 700리 희망의 달빛기원제’를 개최했다. 이정백 상주시장은 제례를 올리는 자리에서 “시민들의 한해 소망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시민 간 소통과 화합이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국립생물자원관 건립, 낙동강 자전거이야기촌 조성 등 신 낙동강 시대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하고있다.
올해는 60년 만에 돌아온 청양(靑羊)의 해다. 금석위개(金石爲開)의 정성과 청양의 기운을 받아 상주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모든 시민이 소망하는 것을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