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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틴 존슨(31·미국)이 자신의 두 번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정상에 우뚝 섰다.
존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랄(파72·7528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925만 달러)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를 기록한 존슨은 전날까지 공동 1위였던 J.B 홈스(미국)를 1타차로 따돌렸다. 홈스는 이날 무려 3타를 잃고 고개를 숙였다. 홈스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눈앞에서 날려버렸다.
PGA 투어 개인 통산 8승을 수확했던 존슨은 이번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2013년 11월 WGC HSBC 챔피언스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맛본 우승이다. 우승상금 157만 달러(약 17억2000만원)도 챙겼다.
코카인 복용 혐의로 6개월간 휴식기를 갖고 5주전 그린에 컴백한 존슨은 이날 안정된 플레이로 우승을 일궈냈다.
전날 같은 홀(4번홀)에서 연달아 홀인원을 기록한 존슨과 홈스가 막판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펼쳤다.
존슨이 15번홀까지 3타를 줄여 역전에 성공했고, 홈스는 15번홀까지 4타를 잃었다. 홈스는 16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기록해 존슨에게 1타차 선두를 허용했다.
존슨은 마지막 3개홀에서 침착하게 파세이브를 해 상대의 추격을 따돌렸다.
부바 왓슨(미국)은 7언더파 281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재미동포 케빈 나(32)는 이날 1타를 줄여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로리 매클로이(북아일랜드), 라이언 무어(미국)와 함께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이날 3타를 까먹은 배상문(29)은 최종합계 6오버파 296타로 공동 46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