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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한 박자 쉰’손흥민, 킬러 본능 폭발..
사회

‘한 박자 쉰’손흥민, 킬러 본능 폭발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09 15:09 수정 2015.03.09 15:09
UEFA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 동시에 소화 강행군‘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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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박자 쉰 손흥민(23·레버쿠젠)이 한층 더 강력해진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9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독일 파더보른의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4~2015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 있던 후반 39분 곤잘로 카스트로가 내준 헤딩 패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 골망을 갈랐다.
  9분 뒤인 후반 48분에는 볼경합 과정에서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흘러나오는 공을 그림 같은 오른발슛으로 연결해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15일 볼프스부르크전(3-4패·당시 해트트릭) 이후 정규리그 3경기 만에 골맛을 본 손흥민은 리그 10호골 고지에 올랐다. 2012~2013 시즌(당시 함부르크·12골), 2013~2014시즌(10골)에 이어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아울러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16골(정규리그 10골·DFB 포칼 1골·UEFA챔피언스리그 5골)로 늘렸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긴 했지만 최근 손흥민은 지쳐있었다.
  2015 호주아시안컵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정규리그를 동시에 소화하는 강행군을 이어왔다. 매 경기가 중요했기에 손흥민이 쉴 틈은 없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징계로 인해 휴식의 기회가 찾아왔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카이저슬라우터른(2부 리그)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컵 16강에 결장했다.
  지난해 10월 FC마그데부르크(4부 리그)와의 대회 32강에서 상대 선수를 발로 걷어차 퇴장 당한 그는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포칼컵에만 적용되는 이 징계로 인해 손흥민은 주중 경기에 나서지 않고 오랜만에 숨을 골랐다.
  프라이부르크와의 정규리그 이후 9일 만에 다시 그라운드에 선 손흥민은 확실히 몸이 가벼워보였다. 공격진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고 득점 기회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골을 만들어냈다.
  독일 현지 언론들도 손흥민의 순도 높은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일간지 '빌트'는 손흥민에게 이날 선수들 중 최고 평점인 2점을 부여하며 골결정력을 칭찬했다.
  축구전문지 '키커'는 "손흥민은 카스트로의 도움으로 첫 골을 성공시켰고 9분 뒤에는 나무랄 데 없는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시켰다"며 "레버쿠젠은 파도보른의 수비에 고전했지만 손흥민과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의 연속골 덕분에 4위로 뛰어오르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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