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풍운아' 최향남, 오스트리아에서 뛴다..
사회

'풍운아' 최향남, 오스트리아에서 뛴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10 15:00 수정 2015.03.10 15:00
이번엔 유럽 무대…황건주도 함께‘다이빙 덕스’ 유니폼


 
 '풍운아' 최향남(44)이 이번에는 오스트리아로 떠나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오스트리아 세미프로리그 다이빙 덕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프로야구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뛴 최향남을 영입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 입단하면서 현역 연장 의지를 보인 최향남은 팀이 해체되자 이번에는 오스트리아로 떠났다.
SK 와이번스와 고양 원더스에서 뛰었던 황건주(26)도 최향남과 함께 다이빙 덕스 유니폼을 입는다.
다이빙 덕스는 "이번 겨울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이 지역 야구의 미래를 위해 애를 썼다"며 "변화의 첫 번째는 최향남과 황건주를 영입한 것이다. 올해 우리를 도와줄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오스트리아와 만났다"고 강조했다.
다이빙 덕스는 이달 30일 체코, 크로아티아 세미프로팀과 친선전을 한 뒤 파티를 열고 최향남, 황건주를 환영한다.
다이빙 덕스는 오스트리아 북동부의 비너 노이슈타트를 연고지로 하는 팀이며 세미프로 1부리그에 속해있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통역을 했던 하승준씨가 지난해부터 총감독으로 일하고 있다. 하승준씨는 고교시절까지 선수로 뛰었다.
오스트리아 1부리그에는 6개팀이 있으며 정규시즌 동안 팀당 20경기를 치른다.
최향남은 그야말로 '풍운아'의 행보를 이어왔다.
1990년 해태 타이거즈에 연습생으로 입단한 최향남은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등을 거치며 통산 293경기에 등판, 996⅓1이닝을 던져 54승 70패 24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최향남은 2005시즌을 마치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으나 빅리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2007년 롯데로 돌아왔던 최향남은 2008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 진출을 타진했다. 최향남에게 메이저리그 구단이 써낸 입찰액은 101달러였다.
롯데의 승인을 통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최향남은 또다시 빅리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2009년 3월 세인트루이스에서 방출됐다.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2012년 KIA로 돌아온 최향남은 2013시즌을 마친 후 KIA에 방출을 요청하고 미국 진출을 추진했으나 팀을 찾지 못했다. 지난해 고양 원더스에서 뛰며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운 최향남은 오스트리아에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