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창림사지 삼층석탑 '보물'로 지정
문화재청은 역사 및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경주 남산 창림사지 삼층석탑(昌林寺址 三層石塔)'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867호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창림사지는 통일신라 시대 사찰로 추정되며 탑의 조성시기는 이견이 있으나 추사 김정희가 모사한 무구정탑원기를 근거로 신라 문성왕 때(855년)로 보고 있다.
석탑은 2중 기단을 조성한 뒤 탑신부 3개 층을 얹은 전형적인 신라 3층석탑의 양식을 지니고 있다.
특히 창림사지 삼층석탑은 경주 남산에 자리한 석탑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화려할 뿐만 아니라 기단부의 구성과 상층기단부 면석의 팔부신중상의 조각수법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석탑은 한동안 파괴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 1976년 결실된 부재를 보강해 복원됐다.
이 과정에서 2~3층 탑신과 상층기단의 팔부신중상 4매, 기단 석재 일부가 교체되는 등 탑의 원형이 훼손됐지만 신라석탑 조형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인정돼 보물로 지정됐다. 강경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