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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B형 간염 보균 공여자 신장이식‘첫 성공’..
사회

B형 간염 보균 공여자 신장이식‘첫 성공’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15 17:51 수정 2015.03.15 17:51
장혁재 교수팀,간기능 정상적...특별한 거부반응 없어




B형 간염 보균 공여자의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15일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외과 장혁재 교수팀이 B형 간염 보균자의 신장을 B형 간염이 없는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신장이식을 도내에서 처음으로 집도해 성공했다.
의학계에서는 B형 간염 보균자의 신장이식을 금기시 해왔다. B형 간염 보균자의 신장을 이식받을 경우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급성 간염에 걸려 생명이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교수팀은 그러나 이식 전 간염 바이러스 증식 억제제를 사용해 B형 간염 공여자의 신장을 신부전 환자에게 이식하고 간염이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남편(65)으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부인(62)은 현재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나타내고 있다.
간기능도 정상적이고 특별한 거부 반응 없이 회복 중에 있다.
현재 국내 투석 환자는 약 5만명에 달한다. 그 중 이식 대기자는 약 1만4000명에 이른다. 신장이식은 만성 신부전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이지만 공여 장기가 부족해 많은 환자들이 이식을 못 받은 채 투석 치료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장 교수는 "이제 강원도에서도 B형 간염 보균자이기 때문에 공여하지 못했던 문제를 해소 할 수 있게 됐다"며 "신장 이식을 기다리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를 제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 교수팀은 지난해 4월에도 췌장과 신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을 도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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