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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해인사 '방장' 선출 논란‘일단락’..
사회

해인사 '방장' 선출 논란‘일단락’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16 15:19 수정 2015.03.16 15:19
'법적 시비' 제기 대원스님 '화합의 결단'

지난 7일 오후 경남 합천 해인사 제9대 해인총림 '방장'으로 유나 원각스님(대종사)이 추대됐다. 해인사 원당암에서 서울 봉은사 원학스님(마이크 잡은 스님)이 추대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대원스님의 '통 큰 결단'이 방장 선출을 둘러싼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7일 경남 합천 해인사 산중총회를 통해 '원각 스님'으로 해인총림 방장을 추대한 이후 대원스님측에 의해 '법적 시비'가 한동안 제기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력한 방장 후보로 나섰던 대원 스님이 추대되지 못하자 일부 대원스님측 재적승들의 '산중총회 결과 불인정' 움직임이 지난 11일 교구 선관위를 통해 중앙종회에 이의신청을 하면서 논란이 제기됐었다.
구체적인 이유는 재단법인 해인동문장학회 등이 종헌 9조3항을 위배해 해당 법인의 임원 등은 선거권 및 피선거권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중앙선관위가 이 단체 소속원들에 대해 선거권을 제한하지 않아 선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무효라는 것이다.
반면 방장후보 선출은 산중고유의 방식으로 하는 것이 관례라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방장후보 선출은 선거법과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런 혼란 속에서 지난13일 대원 스님은 "해인사 산중총회에서 선출된 원각 스님을 중심으로 화합하라"고 정리했다.
대원 스님의 '결단'으로 해인총림 방장후보 선출 논란은 사실상 매듭이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대원 스님은 지난 13일 오전 "해인사 산중총회와 관련해 뜻을 밝히니 해인사 산중대중과 종도들은 널리 혜량해 수용해 달라"며 "이번 산중총회를 통해 방장으로 선출된 원각 스님을 중심으로 해인사가 하루 속히 안정과 화합을 이루자"고 강조했다.
또 "이를 통해 해인사를 정상화시키고 총림의 수행가풍을 크게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 나아가 대원스님은 "평소와 다름없이 정진하고 후학 제접의 일상사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산중총회 결과 적법성 혼란으로까지 빠질 수 있었던 해인총림 방장후보 추천 문제는 최종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17일 개원되는 임시중앙종회에서 추대절차를 거쳐 해인총림 제9대 방장으로 지난 7일 산중총회에서 추대된 원각스님이 정식으로 취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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