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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뛴 레버쿠젠, ‘UCL 8강행’분루..
사회

손흥민 뛴 레버쿠젠, ‘UCL 8강행’분루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18 14:44 수정 2015.03.18 14:44
승부차기 끝 2-3 패배…아스날은 5년 연속‘16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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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이 속한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이 챔피언스리그 8강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레버쿠젠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연장 120분까지 0-1로 뒤진 뒤 승부차기에서 2-3으로 패했다.
  2001~2002시즌 준우승 이후 13년 만에 8강행을 노렸던 레버쿠젠은 안방 1차전 1-0 승리로 유리한 흐름 속에 2차전에 나섰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8강을 바라봤던 손흥민의 도전도 멈췄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2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비록 탈락했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예선 포함)을 뽑아내며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렸다.
  레버쿠젠은 손흥민과 1차전에서 유일하게 골맛을 봤던 하칸 칼하노글루 등 최정예 멤버들로 경기에 임했다. 카림 벨라라비도 어김없이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회심의 오른발 터닝슛으로 골문을 노렸다. 골대 앞에 서 있던 수비수가 걷어내면서 득점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존재감을 알리는 한 방이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주도했다.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앙트완 그리즈만과 마리오 만주키치를 필두로 레버쿠젠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선제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가져갔다. 전반 26분 프리킥 상황에서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마리오 수아레즈가 왼발로 차넣어 레버쿠젠의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던 공은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안으로 향했다.
  여유를 찾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레버쿠젠은 막아내기에 바빴다. 손흥민 역시 공격보다는 수비에 많은 비중을 할애했다.
  후반에도 상황은 비슷하게 전개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시작과 함께 라울 가르시아를 투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반대로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던 레버쿠젠은 후반 24분 스테판 키슬링을 넣어 반격을 꾀했다. 후반 32분에는 부진한 손흥민 대신 시몬 롤페스를 기용했다.
  이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마지막 교체 카드로 페르난도 토레스를 선택해 승부수를 던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시종일관 유리한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35분에는 아르다 투란이 회심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결국 1-0으로 앞선 채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 팀은 연장전 30분 동안에도 결실을 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도 극적이었다. 양 팀 첫 번째 키커들이 모두 실축했다.
  1-2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던 레버쿠젠은 페널티킥 스페셜리스트로 통하는 베른트 레노가 4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냈고 곤살로 카스트로가 성공시켜 2-2 동점을 만들었다.
  희비는 마지막 5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토레스가 침착하게 차넣었지만, 키슬링의 슛은 골문을 크게 벗어나면서 혈투는 아틀레티코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아스날(잉글랜드)은 이기고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프랑스 원정에 오른 아스날은 AS모나코(프랑스)를 2-0으로 제압했다. 올리비에 지루와 애런 램지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1차전 1-3 패배를 극복하진 못했다. 아스날은 승패와 골득실에서 AS모나코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렸다.
  15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16강행에 성공한 아스날은 최근 5시즌 모두 8강행에 실패하는 불운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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