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수호신’오승환, ‘맹호의 약속’서 밝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수호신' 오승환(33)이 올 시즌 목표로 블론세이브와 피홈런을 각각 3개 이하로 줄이는 것을 꼽았다. 오승환은 17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산케이스포츠의 기획 연재물 '맹호의 약속'을 통해 올 시즌 목표를 밝혔다.
'맹호의 약속'은 산케이스포츠의 기획물로 한신 선수들이 스스로 시즌 목표를 밝힌 후 달성 실패때 독자 앞에서 벌칙을 수행하는 내기코너다. 오승환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독자들에게 요리하는 모습과 '비밀 레시피'를 공개할 예정이다.
산케이스포츠는 "부처님 얼굴도 세번까지"라는 일본 속담을 인용해 3회라는 숫자를 설명했다. 오승환의 별명이 '돌부처'라는 점을 착안한 것이다. 단순한 흥밋거리를 넘어 오승환이 세운 목표에 대해 주목할 만 하다. 지난해 오승환이 같은 코너에 내건 목표는 세이브 성공률 1위였다.
오승환은 비록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스캇 매티슨에게 밀려 세이브 성공률은 2위에 그쳤지만 세이브 39개를 거두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다. 올 시즌 목표는 다른 투수들과의 상대적인 경쟁을 넘어서는 절대적인 수치다.
이미 첫 시즌에 일본 무대에서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에게 남은 것은 자신과의 싸움 뿐이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구원왕에 오르면서도 블론세이브 6개와 피홈런 5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