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시즌 주춤한 '빙속 여제' 이상화(26)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를 종합 2위로 마감했다.
22일(한국시간)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끝난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결과 고다이라 나오(29·일본)는 월드컵 여자 500m 종합 순위에서 총 926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고다이라는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 1, 2차 레이스에서 각각 4위, 3위를 차지했다.
이번 파이널 대회에 불참한 이상화는 랭킹 포인트 880점을 기록, 고다이라에 밀려 2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2012~2013시즌 이후 두 시즌만에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 종합 우승은 물거품이 됐다.
월드컵 시리즈 종합 순위는 각 대회 순위를 포인트로 환산, 이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월드컵 시리즈 종합 순위에서 이상화는 1.5배의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 아예 불참하면서 고다이라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파이널 이전까지 730점으로 이상화에 크게 뒤처져있었던 고다이라는 이번 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196점을 더해 순위표 가장 윗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에 불참해 여전히 880점을 기록한 이상화가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헤서 리차드슨(미국)이 월드컵 파이널 1·2차 레이스에서 잇달아 1위를 차지, 랭킹 포인트 300점을 더해 총 710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상화는 올 시즌 막판 페이스가 완전히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 1·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쓸어담고 2차 대회 1차 레이스 은메달, 2차 레이스 금메달을 따며 건재함을 뽐냈다.
지난해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500m 1·2차 레이스 금메달도 모두 이상화의 차지였다.
월드컵 3차 대회 이후 감기 몸살에 시달린 이상화는 지난달 초 월드컵 6차 대회 1차 레이스에서 3년2개월만에 월드컵 대회 '노메달'에 그쳤다.
이상화는 지난달 중순 벌어진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500m에서 5위로 부진, 3연패가 좌절되기도 했다.
기복을 보인 이상화는 다음 시즌을 위해 지난달 말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말 서울시청과 계약이 만료된 이상화는 현재 새로운 팀을 모색 중이다. 이상화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클럽팀 합류도 염두에 두고 한층 도약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