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김준수 방콕무대, 보컬·뮤지컬‘반짝반짝’..
사회

김준수 방콕무대, 보컬·뮤지컬‘반짝반짝’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23 17:15 수정 2015.03.23 17:15
한국 뮤지컬계 최고 블루칩‘존재 가치’입증



김준수는 한류그룹 'JYJ'의 메인보컬, 한국 뮤지컬계 최고 블루칩인 뮤지컬스타, 최근 새 앨범 '플라워'까지 3장의 솔로 정규 앨범을 낸 솔로가수 '시아'이기도 하다.
정규 3집 '꽃'(플라워)를 발매하고 아시아 투어 중인 그가 2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르부아 호텔에서 연 기자회견과 같은 날 오후 방콕 내 썬더 돔에서 연 솔로 콘서트 '2015 시아 3rd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 방콕 - 플라워'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새삼 입증했다.
◇JYJ 메인보컬 김준수= 김준수는 국내 아이돌 그룹 멤버들 중에서 뿐 아니라 대중음악계 전체에서도 가창력으로 내로라한다. 특히 고음에서 가슴을 파고드는 특유의 쇳소리가 매력적이다.
이로 인해 간과되는 지점이 있다. 김준수의 춤 실력이다. 팀 활동은 균형 유지가 필수다. 김준수가 아무리 춤을 좋아하고 잘 춰도 노래로 인식된 그는 아무래도 가창 쪽에 비중이 실릴 수밖에 없다.
JYJ 전신인 동방신기 때부터 그래서 가창으로 멤버들의 보컬을 이끌고 나가는제 초점이 맞춰졌다.
◇뮤지컬스타 김준수= 전 소속사와 진행 중이던 법적 분쟁으로 낙심에 빠져있던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는 김준수에게 당시로서는 유일한 무대를 허락했다. 이 작품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김준수는 이후 '천국의 눈물' '엘리자벳'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 '드라큘라'에 출연하며 최고의 뮤지컬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쇳소리는 뮤지컬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엘리자벳'의 '토드'(죽음), '드라큘라'의 '트라큘라' 등 주로 몽환적인 캐릭터와 만나 짙은 호소력을 내뿜었다.
다만 '브로드웨이 42번가' 같은 쇼뮤지컬에 출연한 그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팀 활동처럼 뮤지컬에서도 주로 김준수는 가창을 맡았기 때문이다. 화려한 춤이 등장하는 쇼뮤지컬에 출연한다면, 그는 한층 더 날아다닐 게 확실하다. 연습생시절부터 춤을 추면서 동시에 노래를 불러온 그다.
◇JYJ 메인보컬, 뮤지컬스타 장점 합친 시아 김준수= 3집 '플라워' 타이틀곡 '꽃'은 김준수가 최근 출연한 뮤지컬 '드라큘라'의 자장이 짙게 느껴진다. 김준수 역시 뮤지컬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김준수는 방콕 기자회견에서 '꽃'에 대해 "지금까지 부른 댄스곡 중에 가장 조용하게 마무리되는 댄스곡"이라면서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도 공연 안에 또 다른 새로운 작은 공연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이 곡 퍼포먼스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최근 해외에서 유행한 '어반 댄스'를 도입했다는 점. 김준수는 이 춤에 대해 "악기 소스 하나하나에 춤을 맞추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다소 느린 곡에 맞는 춤은 아니다. 계속 끊어지는 악기 리듬에 춤을 춰야하는 것이 정석인데, 느린 곡은 리듬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김준수는 "스트링을 사용하는 느린 곡에 그런 춤을 추고 싶었다. 그렇게 특별함을 부여하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자신의 특기인 보컬을 살리면서도 "노래를 좋아하는 것 이상이면 이상이지 그 이하는 절대 아니다"라고 못 박은 춤까지 출 수 있는 '전가(傳家)의 보도(寶刀)'인 셈이다. 2012년 첫 솔로 앨범 '타란탈레그라' 당시 작심하고 춤을 췄던 그다.
3집 '플라워'는 무엇보다 성숙한 김준수의 보컬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호사다. 한결 부드러워졌다. 쇳소리에 달콤함이 더해졌다. 김준수는 이번 앨범에 "그런(힘을 뺀) 목소리를 살리는 곡들을 담기도 했다"고 확인했다.
이제 스스로 힘을 조절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JYJ 메인보컬, 뮤지컬스타는 시아에서 접점을 만나고, 3집 작업과 아시아 투어에서 그 길을 확장해나간다. 앨범에 다양한 함의를 담은 지점과도 연결된다. 한정된 메시지를 담아 일방적으로 소통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주수는 '플라워'에 담긴 메시지는 다양하다고 했다. "나의 이야기도 있다. 꽃이 항상, 만개하고 필 수는 없다. 꽃 이미지가 산뜻하고 온화하고 고귀하고 아름답지만, 피려고 노력하는 꽃도 있다. 피고 싶었는데 꺾인 꽃이 있을 수 있고. 소외된 사람이 만개하려고 노력하는 이미지와 겹쳐지더라. 그게 나일 수도 있고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청소년일 수 있고."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