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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오늘의 時..
사회

오늘의 時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25 16:51 수정 2015.03.25 16:51
파도

                                                                              배동현

분노는 자신을 끌어안고
힘찬 맥박으로
지칠 줄 모르게 불탄다
깊은 상처 속에 뿌리박고
불쑥 쏙아 내는
분노에 찬 아우성

활활 타오르며
자신을 하얗게 태워
가슴을 시퍼렇게 그을리며
늘 불만을 게워 내는
화산의 신음

늙어도 주름지지 않는
타고난 노여움은
세월을 윽박지르며 펄떡이고
결국엔 제풀에 못 이겨
발길 돌린다

길가에 버려진 폐신문처럼
새벽이면 누군가가 와서
끊임없이 거두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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