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별 발생 시기를 기록한 자료집이 나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가 나타나는 시기와 해당 식물의 정보를 담은 '한반도 알레르기 유발 꽃가루 자료집(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20%가 꽃가루 알레르기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꽃가루를 원인으로 하는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다.
자료집은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꽃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식물 100종을 선정해 해당 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가진 이들이 외출을 자제할 수 있도록 꽃가루별 연중 발생 시기를 담은 달력을 제공했다.
또 정확한 꽃가루 종류와 식물 생육 정보 등을 수록해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과 피해 정도는 식물의 종류, 꽃 피는 시기, 계절적인 영향 등에 따라 사람들이 느끼는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 일치하는 꽃가루 정보를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에 기존에 간단한 염색시약을 사용해 꽃가루 모양만 제시되었던 것과는 다르게 전자 현미경을 사용해 자세한 꽃가루 크기, 표면 무늬, 유발 식물과 알레르기 사례 등의 정보를 담았다.
이병윤 국립생물자원관 식물자원과 과장은 "꽃가루 알레르기 유발식물의 정확한 분류와 꽃가루의 상세자료를 제공함으로써 보건 의학계에서 알레르기와 환경성 질환에 대한 정확한 원인 판별에 도움을 줄 것이다"고 기대했다.
생물자원관은 향후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상청,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부처 및 기관과 협력해 '꽃가루 알레르기 위험예보'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