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예천 황태덕장‘특혜의혹 진동’..
사회

예천 황태덕장‘특혜의혹 진동’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26 20:14 수정 2015.03.26 20:14
군유지가 개인 사업장 둔갑...수십톤 황태‘야적 방치’




예천군 소유 군유지가 개인 사업장으로 둔갑, 무단으로 사용되는가하면 수십톤의 황태가 아스팔트 바닥위 비닐 천막에 쌓인 채 관리되고 있어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예천군 상리면 도효자로 옛 용두리휴게공원 주차장은 경북 예천군과 충북 단양군을 잇는 도계 경계지점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하여 백두대간을 찾는 등산객들의 왕래가 많은 곳으로 휴게공원은 폐쇄되었지만 주차장은 쉬어가는 길손들의 휴식처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해왔지만 현재는 그 기능을 잃은지 오래다.
주차장으로 사용돼야 할 이곳은 예천군 부지임에도 불구하고 황태 업체가 오랫동안 불법으로 무단 점용해 황태를 말리는 덕장으로 사용해 왔지만 행정당국은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는 황태업체가 지난 2013년 겨울부터 현재까지 덕장 시설을 갖추고 황태를 말려오다가 얼마 전 덕장은 대부분 철거되었지만 사용됐던 대나무와 참나무 기둥 등의 자재와 수십톤의 명태는 곳곳에 산더미같이 그대로 쌓여 있다.
또 덕장을 철거하면서 발생된 철사류는 여기저기 방치된 채 나뒹굴고 있어 차량 진입마저 막고 있는 실정인데도 상리면과 군 담당부서에서는 나몰라라 묵인하고 있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며 지역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이업체는 지난해 겨울 이일대 도로변에도 황태 덕장을 조성해 명태를 걸어놓아 차량 운행시 발생되는 매연과 먼지 등으로 인한 식품위생 상태 등에 의문을 제시하며 눈살마저 찌푸리게 하는 등 식품관리에 총체적 난맥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사인암을 다녀오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정모(50, 예천 흑응로)씨는 "예천 군유지인 주차장에 황태를 쌓아 놓아 보기에도 안좋을 뿐 아니라 황태 냄새까지 진동했는데 눈으로 보고나서 다시는 황태를 먹지 못할 것 같았다"며 업체의 관리부실을 꼬집었다.
한편 황태업체는 이곳 용두리 일대에 예천군으로부터 수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가공 공장을 건립하고 현재는 이일대 임야를 매입해 또다른 덕장 조성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강성화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