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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서울간 KTX 개통식을 앞두고..
사회

포항 서울간 KTX 개통식을 앞두고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29 15:28 수정 2015.03.29 15:28
  3월 26일 오후 1시. 포항~동대구 간 KTX 직결선 시승식이 열려
  포항역을 찾은 손님들의 감탄을 받아냈다. 오는 31일 마침내 KTX 서울-포항노선(동해선)이 개통식을 갖게 됐다. 그에 앞서 지난 26일 시승식을 열었다고 하는데, 고래의 역동성과 파도, 철강도시를 상징한 모습의 포항역사는 시승객들에게 웅장한 첫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도록 나쁜 기운을 막는 것을 상징하는 짙은 자줏색을 적용, 기존 푸른색의 KTX와는 또 다른 느낌이라고 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이 밝힌 좌석 간의 간격이 KTX 대비 75㎜, KTX산천 대비 57㎜ 가 더 넓어졌으며, 모든 좌석마다 콘센트가 제공돼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휴대용 전자제품을 배터리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53만 포항시민의 오랜 염원으로지난 2004년 KTX가 첫 운행을 시작한 지 무려 11년만이고, 지난 2007년 포항시가 KTX 신경주 역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연결되는 노선설치를 건의한 지 무려 8년만에 개통식을 갖게 된 것이다. 사실 포항은 국토 동남쪽 끝단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서울-부산간 경부고속도로와 경부선철도 및 KTX선로와도 상당거리가 떨어져 있는 등 도시규모에 비해 교통인프라는 오지나 다름없었다. 포항-서울간 새마을호가 운행되고 있지만 포항-경주-대구를 잇는 노선에서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포항-서울간 무려 5시간이나 걸린 데다 이마저도 하루 2번이 고작이었던 것이다. 새마을호가 운행되고 있다지만, 포항-경주-대구를 잇는 노선에서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며 서울까지 무려 5시간이나 걸린 데다 이마저도 하루 2번이 고작이었다. KTX를 이용하려면 신경주역까지 약 1시간가량 가서 서울로 가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항공편도 있었지만 하루 4편밖에 되지 않아 시간맞추기가 쉽지 않았고,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이 지난 2004년 개통한 대구-포항간 고속도로였다. 그러나 고속도로 역시 대구로 가는 단선에 불과해 타 도시와의 연결이 쉽지 않았고, 부산으로 가려면 경주까지 국도를 이용한 뒤에야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포항은 한국 산업의 수도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교통 오지라는 불명예를 짊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포항이 오는 4월 부터 서울을 반나절권으로 묶을 수 있는 KTX동해선 개통으로 새로운 역사를 맞게 되며, 12월에는 포항-울산간 고속도로가 연결되면서 사통팔달의 교통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된다.
  김기춘 포항역장은 “KTX 포항역의 개통으로 포항시민들의 접근성이 향상되고 시간단축 효과도 크다”며 “동해안 지역이 고속철도 수혜지역으로 편입되면서 관광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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