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이대은에 3타수 1안타 1득점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이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서 첫 승을 달성했다.
이대은은 29일 일본 후쿠오카현의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5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9피안타 9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대은은 5-4로 앞선 7회말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투수 오타니 도모히사가 실점 위기를 넘겨 첫 승을 수확하게 됐다.
지바롯데가 결국 5-4로 이겼다. 이대은은 전날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는 데 앞장섰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대은은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선발의 한축을 꿰찼다. 실력과 함께 잘생긴 외모를 겸비해 한류 열풍을 일으킬 주역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날 이대은은 소프트뱅크의 5번타자 이대호와 맞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이대은은 선배 이대호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 안타 1개를 내줬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이대은은 2회 선두타자 이대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후 하세가와 유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시속 141㎞짜리 컷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첫 홈런을 허용했다.
이대은은 3회에도 소프트뱅크의 4번타자 우치카와 세이치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대은은 4회와 5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삼진과 병살타 등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6회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이대호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이대은은 하세가와와 마쓰다 노부히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이대은은 7회 1사 1루에서 혼다 유이치에게 좌중월 1타점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후속투수 오타니가 다행히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거의 매회 안타나 볼넷을 내준 이대은은 뛰어난 위기 관리와 삼진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하세가와에게 실투를 던져 홈런을 맞은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이대은은 이날 총 110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은 151㎞를 찍었다.
지바 롯데는 이대은과 오타니에 이어 마스다 나오야와 마무리 니시노 유지를 차례로 투입해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대호는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타율이 0.200으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