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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경북대 석사졸업 신경희씨 논문 '눈길'..
사회

경북대 석사졸업 신경희씨 논문 '눈길'

운영자 기자 입력 2015/03/29 19:30 수정 2015.03.29 19:30
뇌 과학 분야 국제 저널 '뉴로이미지'에 게재
▲     © 신경희
뇌의 인지적 통제과정에 대해 경북대 석사졸업생이 쓴 논문이 뇌 과학 분야 국제 저널인 ‘뉴로이미지(Neuroimage)’에 게재돼 눈길을 끈다.
‘뉴로이미지’는 영향력 지수(IF·Impact Factor) 6.13으로, 방사선이나 의료영상 분야의 상위 4%(122개 중 5위)에 해당하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 저널이다.
지난 2월 경북대 대학원 심리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신경희(26·사진)씨가 제1저자로 등록된 논문 ‘인지양식과 유연한 인지적 통제의 신경 상관(Neural Correlates of Cognitive Style and Flexible Cognitive Control)’이 ‘뉴로이미지’ 3월 24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신경희씨는 개인의 ‘선호’에 따라 대뇌피질의 인지적 통제과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결과를 최초로 확인했다.
대뇌피질은 대뇌의 표면에 위치하는 신경세포들의 집합이며 전두엽,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으로 나뉜다
신 씨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연구를 통해 빨간 색으로 칠해진 ‘파랑’이라는 단어가 제시돼 단어를 읽는 것이 아닌 ‘빨강’이라고 응답해야 하는 상황이 주어졌을 때 언어정보를 더 선호하는 사람들은 색상정보를 선호하는 사람들보다 좌반구의 배외측 전전두피질(dorsolateral prefrontal cortex), 방추상회(fusiform gyrus), 설전부(precuneus)에서 더 많은 인지적 통제과정을 일으키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이 선호하는 정보가 오히려 방해가 될 때 이 방해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인지적 조절이 필요하며, 이는 전두엽의 유연한 통제적 처리를 통해 가능해진다는 것을 알아냈다.
지도교수인 김초복 교수(경북대 심리학과)는 “인문사회분야의 경우 대학원생이 저명한 SCI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개인의 ‘선호’는 훈련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뇌 기능 또한 훈련을 통해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이번 논문의 의의를 설명했다.
경북대 심리학과 학부와 석사를 마친 신경희씨는 석사과정 중 심리학 분야 연구재단 등재지에도 제 1저자로서 논문을 게재한 바 있으며 현재 박사과정 준비 중이다.김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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