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한국인 타자 강정호(28)가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장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이 한껏 올라온 모습을 자랑했다.
  강정호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의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01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강정호는 이날 4회초 적시 2루타를 작렬, 2경기 연속 장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타율을 0.171에서 0.179(39타수 7안타)로 끌어올렸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에서 강정호는 디트로이트의 왼손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상대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의 방망이는 찬스 상황에서 날카롭게 돌아갔다.
  1-1로 팽팽히 맞선 4회 2사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은 강정호는 프라이스를 상대로 중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승부를 뒤집는 장타였다. 강정호의 시범경기 두 번째 2루타였다.
  강정호는 후속타자 프란시스코 세벨리가 홈런을 때려내 홈인, 시범경기 6번째 득점을 올렸다.
  팀이 4-1로 앞선 6회 1사 1,2루의 찬스에서 강정호는 선 채로 삼진을 당해 타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강정호는 8회 1사 1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강정호는 8회말 수비 때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내야 유틸리티로 가능성을 평가받고 있는 강정호는 이날 3루수로 나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조디 머서가 주전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강정호는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타구가 자신에게 굴러오자 이를 잘 잡아 2루수 닐 워커에게 송구, 1루 주자 알렉스 아빌라를 아웃시켰다.
  4회에도 땅볼 타구를 매끄럽게 처리한 강정호는 5회 포수 세빌리와 호흡을 맞춰 3루 주자를 잡아냈다.
  피츠버그 포수 세빌리는 5회 2사 3루 상황에서 홈스틸을 시도하던 3루 주자 라자이 데이비스를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던졌다. 강정호는 세빌리의 송구를 잘 잡아 데이비스를 태그아웃으로 처리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디트로이트를 7-3으로 제압했다. 0-1로 끌려가다가 강정호의 역전 적시 2루타와 세빌리의 투런포로 4회에만 4점을 뽑아 분위기를 반전시킨 피츠버그는 그대로 승리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