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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포항 초곡 도시계획도로 변경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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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초곡 도시계획도로 변경 ‘특혜 의혹’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0/04/22 20:45 수정 2020.04.23 00:17
- 지역 유력인사, 1만3천여 평 부지매물과 관련성 제기...

 

포항시가 최근 북구 흥해읍 초곡지구 서편 도시계획도로의 폭을 크게 줄이자 주민들이 교통난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특혜의혹마저 제기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도로 예정부지 일대 소유주 중 지역의 유력인사가 대규모로 가지고 있는데, 도로에 편입되는 부분을 줄여주기 위해 도로 폭을 줄여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더구나 해당 부지는 이미 수백억 원 상당의 매물로 나와 있어 관련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역의 유명 인사인 A씨 땅은 초곡단지와 포항시 도시계획도로를 사이에 둔 서편 산지이다. 3필지, 1만3천여 평으로 대규모이다.

당초 포항시 계획대로 35m 도로를 만든다면 상당 부분이 도로에 편입될 상황이었지만, 10m 도로로 축소돼 편입부분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나 이로인해 도로가 없는 맹지가 되는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에는 도시계획도로와 연결시키기 위해 작은 땅까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다.

결국, 도로 폭이 줄면서 도로에 편입되는 부분도 거의 없어졌고 길 건너 초곡단지와의 접근성도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몇 년 전 평당 25만원에 구입한 1만여 평은 현재 8배인 평당 200만원의 매물로 나와 있다. 3개 필지와 작은 땅까지 합치면 1만3천여 평이고 총 260여억 원 상당이다.

더구나 이중에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공유지분됐다가 복지재단으로 넘어간 후 이를 다시 매입한 것도 있어 논란이 예상되는데, A씨는 당초 초곡단지내에도 상당한 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단지개발로 인한 이익 환원차원에서 주민편의를 위해 일부를 희사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는 의견도 제시된다.

한편, 특혜의혹에 대해 포항시 측은 “도로 인접부지의 가격은 오히려 큰 도로일수록 가격이 높게 책정된다”며, 도시계획도로 폭 축소와 특혜의혹과의 관련성을 일축했다.        

김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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